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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하늘에 울려퍼진 '여수!'

김부삼 기자  2007.11.27 0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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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여수'의 환호가 메아리쳤다. 세계박람회기구(BIE)는 27일 새벽5시5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드 콩그레에서 열린 제 142차 총회에서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대한민국의 여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40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개최지 결정 1차 투표에서 여수는 68표를 획득, 59표를 얻은 탕헤르에 앞선 뒤 이어 곧바로 실시된 2차 결선투표에서도 결국 77표를 얻어 63표를 획득한 모로코 탕헤르를 눌렀다.
여수가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지난 500여일간 정,재계와 여수시민이 합심해 BIE 회원국을 상대로 벌여온 우리나라의 ‘총력외교’가 결실을 맺었다.
세계엑스포는 우리나라의 대전이 1993년 개최한 바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만 개최 경험을 갖고 있고, 중국의 상하이가 2010년 엑스포를 유치해놓고 있다.
2012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전라남도 여수에서는 오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 동안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세계박람회를 열게 됐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해 정부는 여수박람회지원특별법을 상정하고 박람회장 조성 등을 추진한다. 박람회장 조성은 기본계획과 실시계획을 거쳐 내년 말부터 본격적인 박람회장 조성에 들어간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에는 관람객 795만 명이 찾아 10조원의 생산유발과 5조원의 부가가치, 15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정치·경제·사회적인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는 또 박람회장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관광, 레저항만으로 거듭나 남해안 관광벨트의 거점도시로 부상, 남해안 일대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에서 2012년 5월부터 3개월간 세계엑스포가 개최될 경우 10조원의 생산과 4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약 9만명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개최때까지 지난 5년 동안 해양수산부와 외교통상부, 박람회유치위원회, 전남도, 여수시는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 부처장관, 김재철 유치위원장과 정몽구 명예위원장, 박준영 전남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등은 박람회 유치의 선봉장을 맡아 전 세계를 누벼 왔다.
정부는 앞으로 4년 반정도 남은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조직위원회를 결성,개최준비 작업을 본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여수가 확정된 데 대해 유치위원회에 전문을 보내 축하했다. 노 대통령은 "2012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여수가 선정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하며, 특히 전남도민과 여수시민 여러분께 각별한 축하 인사를 드린다"며 "세계박람회 유치는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성원하고 노력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열과 성을 다해 오신 여수시민과 유치위원회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잘 준비해서 가장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