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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확정고시…대학가 “국민합의 없이 강행”VS“소모적 논쟁은 그만”

이상미 기자  2015.11.03 19: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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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정부가 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확정하자 대학가도 반발 기류와 함께 찬성목소리도 뒤섞여 나왔다. 상당수 대학생들은 교과서 국정화가 "국민적 합의 없이 강행처리 됐다"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이왕에 국정화가 확정된 만큼,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무의미 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대학가에서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인식이 높았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거나 국정화 확정 반대 서명도 벌이고 있다.

주무열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은 "역사교과서가 국정화 되면 노동열사, 민주열사 등이 역사책에서 사라질것이 뻔하다"면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지속적으로 여러 집회를 통해 국정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에 재학 중인 김모 학생은 "국정교과서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많은 만큼 국정화는 시행되선 안 된다"면서 "행정고시 전 의견수렴 기간을 잘 채웠으니 이제 발주(국정화 시행)한다는 느낌이다. 교사나 학생들, 국민의 목소리가 들어갈 여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동국대에 재학 중인 백모 학생은 "국민적 합의가 제대로 도출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획일화된 교과서로 무엇인가를 배우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에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제대로 정착됐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성공회대에 재학 중인 강모 학생은 "정부가 행정고시를 했지만 결국 입맛대로 의견을 수렴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러한 일들이 일상화되고 내재화 되면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학가 일각에선 국정화 찬성 대자보를 붙이는 등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숙명여대에 재학 중인 여모 학생은 "고시로 확정된 이상 (국정화는)되돌릴 수 없다. 더 이상의 국정화 반대나 부수적인 논의는 소모적"이라면서 "대부분의 국민이 좌편향 교육이 문제라고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집필진 구성에 얼마나 힘쓰는지 시민, 학부모, 학생들이 잘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경희대에 재학 중인 김모 학생은 "친북, 반국가 교과서는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면서 "국정화 고시를 기점으로 역사교과서 집필진이나 역사학자들이 역사 교과서를 제대로 개혁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