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높은 하늘아래 오색물결로 가득한 가을의 생활미학을 작품으로 만날 수는 없을까.
충북지역 섬유공예가 3인의 대표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20일부터 30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열린다.
충북의 젊은작가 초대전 기획시리즈 세 번째인 ‘이래진 염숙희 정란 섬유작품전’은 염색에서부터 자수와 매듭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하이터치 기법과 함께 땀과 열정과 정성을 들여야만 결실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황토, 감잎, 쪽잎과 귤껍질 등 천연염료로 옷감을 염색해 고운 색감을 내게 하고 한땀 한땀 수를 놓거나 바느질을 하기를 수없이 반복해야만 세상의 빛으로, 멋지고 소중한 작품으로 탄생되는 작품 60여점이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래진 작가는 한국의 전통 복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며 정교함과 예술성이 뛰어남을 자랑하고 있다. 염숙희 작가는 천연염색을 활용한 생활공예 소품을 제작하고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산모시문화재 패션공모전과 한스타일 패션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전국단위 공모전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는 유망 작가다. 또 정란 작가는 우리 주변의 천연 염료를 활용해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상의 옷감을 만들고 있으며, 염색공예의 대중화와 생활화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섬유공예가 3인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뽐내는 자리일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다채로운 기법의 수많은 천연염색 작품들을 통해 한국공예의 우수성과 가치를 재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청주시한국공예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웰빙과 웰니스라는 시대정신과 섬유공예가 조화를 이루고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북의 젊은작가 초대전은 지역의 우수 공예인을 발굴 육성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전시문화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시리즈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