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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박 전 대표는 큰 정치인"…화답

김부삼 기자  2007.11.12 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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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실상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한데 대해 이 후보가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화합의 물꼬가 터졌다.
이 후보는 12일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나와 뜻이 같다"고 공감하면서 "박 전 대표와 합심해서 잘 해나가겠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이 후보의 측근들도 "박 전 대표는 역시 큰 정치인"이라며 일제히 환영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경북 지역 국민성공대장정 행사에서 "세계사에 보기 드문 경선을 통해 박 전 대표와 같이 깨끗한 승복을 하는 크나큰 정치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면서 "박 전 대표와 함께 정권을 창출하고 이 나라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데 동반자가 되어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연설을 통해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열정적으로 일하고 매우 실용적인 사고를 가진 박 전 대통령을 만나보니 이 분이야말로 가난한 나라를 먹고살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조국의 근대화를 일으킨 구미에 온 것은 제2의 경제도약을 약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78년 박 전 대통령이 운하건설을 지시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한강의 기적뿐 아니라 낙동강의 기적도 만들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승민 유정복 김재원 이해봉 최경환 의원 등 경선 당시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화합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구미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그는 "학생운동 할 때는 구속됐지만 졸업 후 경제계에 들어가 국가를 근대화시키는 과정에 정말 일을 많이 했다"며 "어려웠을 때 경제를 살렸던 정신을 되살려 제2의 도약을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