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국감]산업위, 롯데 골목상권 위협에 날선 '질타'

이종근 기자  2015.09.14 23:23:38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개최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최근 롯데그룹이 보인 행태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여야의원들은 롯데 경영권 분쟁 사태로 인해 밝혀진 롯데 그룹의 정체성 논란을 비롯해 대기업으로서의 각종 도덕적 책임을 따져물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롯데' 그룹이 외국인 투자기업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가장 먼저 여야 의원들은 롯데 그룹이 온누리 상품 구매 등을 통해 전통시장 보호에 앞장서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은 "최근 5년간 국내 30대기업과 부처 및 공공기관의 온누리 상품권 구매실적이 줄어들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백화점과 마트 등을 갖고 있어서 전통시장 보호에 좀 더 앞장서야 할 5위 그룹인 롯데의 경우에 작년과 올해 합쳐서 1억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재래시장과 상생에 가장 앞장서야 하는 롯데, 신세계, CJ그룹 등 유통재벌의 온누리상품권 구매실적은 절망적"이라며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온누리상품권 구매 실적은 지난 6년간 총 5억8670만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는 한식뷔페 문제와 롯데리아에서 실시하고 있는 치킨 배달 전단지 광고 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추궁에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롯데그룹이 한식뷔페에 진출하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일시에 골목 상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은 "롯데리아는 프랜차이즈 전문점인데 배달 광고를 하면서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동내 전단광고를 하는 것은 지역상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본사가 하지 말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추 의원은 이어 "골목 상권의 대부분이 치킨집인데 롯데리아 같은 대기업이 전단광고까지 하는 것은 골목상권을 죽이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추 의원은 "롯데리아가 전단지 광고까지 하면 한국에 누가 살아남을 수 있겠나"라며 "24시간 광고를 하고 전단지도 뿌린다면 이런 환경속에서 살아남는 골목상권 자영업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홍영표 의원은 "프랜차이즈 업주들의 목줄을 쥐고 있는 롯데리아가 배달 광고를 안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달라"고 노 대표를 몰아붙였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무성의로 답변하지 말고 진짜 반성좀 해", "가능하면이라는 답변이 뭐에요"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의 감정이 격해지자 노 대표는 "가맹점 협의회와 상의를 한 뒤 가능하면 전단지 광고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롯데리아에서 실시하고 있는 치킨 배달 전단지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