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국회가 14일 정부세종청사와 국회 등에서 13개 상임위원회를 열고 국정감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에 대한 증인 채택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한편 경찰청장에게 권총 시연을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국감을 열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의원이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이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 채용과정에 최 부총리의 지시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증인출석을 요구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은 "의혹 제기 부분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임원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며 "최 부총리가 취업청탁을 얘기 했는지 안 했는지 특별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청을 상대로 국감을 실시한 안전행정위원회에서는 새정치연합 유대운 의원의 '권총 격발 시연' 요구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첫 질의를 맡은 유 의원은 지난달 발생한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 사건을 놓고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권총 격발 시연'을 요구했다.
유 의원은 "총기 사고 현장검증을 유가족에 안 알리고 몰래 진행했다. 탄약관리 지침을 명백히 위반한 사건인데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모형 권총을 사용매뉴얼에 따라 조준부터 격발까지 해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경찰청장에게 그렇게 하는 경우가 어디있나. 국정감사가 이런 식이면 안된다"고 말한 뒤 국감 시작 30여분 만에 국감장에서 퇴장했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도 "구파발 검문소 총기사고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진상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그런데 청장에 권총 격발 시연을 해보라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며 14만 경찰관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논란이 일자 "제가 문제 제기한 것은 경찰총수를 망신주기 위한 것도 아니고 또한 총수를 깎아내리기 위한 수단도 아닌 순수한 판단이었다"며 "이 점이 오해가 된다면 유감이다. 정치적 공방 없는 순수한 의도였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