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北잠수함 50여척 증발…軍 “최고 경계태세”

“포병도 2배 증강”…“전형적 화전양면술”

김정호 기자  2015.08.23 22:23:25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최전방 전선에 다시금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북한군이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며 군사력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에서 대화하고 뒤통수를 때리는 전형적인 화전양면술로 풀이된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재개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진정국면도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일고 있다.

군 당국은 23일 오후 “잠수함 수십 척이 동·서해 기지를 이탈했다”며“전선지역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군 포병도 2배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군은 이 같은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북한 잠수함 수십척이 한 꺼번에 이탈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의 70% 정도가 원래 자리를 이탈했다.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이 70여척인 점을 감안하면 약 50여척 정도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주로 어제와 오늘에 걸쳐서 이탈이 많이 일어났는데, 앞서 잠수함이 이렇게 많이 이탈한 적은 없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문제는 사라진 잠수함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사라진 잠수함이 어디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알 수 없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군은 구축함과 해상초계기 등 가용한 자원을 활용해 사라진 잠수함을 추적하고 있지만 잠수함의 행적을 찾기란 쉽지않아 보인다.

북한은 서부전선에서의 포병도 대량 충원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남북 고위급 접촉 제안이 오가던 지난 21일과 비교해 포병이 2배 가량 늘었다. 이들은 즉시 타격이 가능한 자원으로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방송시설을 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포병은) 현재 갱도나 부대 안에 있지만 명령만 떨어지면 즉시 타격할 수 있는 인원들"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형적인 화전양면술로 풀이된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판문점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에 유리한 입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노림수라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화전양면술은 상황이 불리할 때는 대화를 제의하고, 상황이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는 무력을 동원하여 상대방을 공격하는 전술을 일컫는다.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발사,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그해 7월 당국 간 실무회담을 시작으로 7번의 회담에 참석했던 것이 대표적인 화전양면술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