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북한이 8일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방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는 이 이사장을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당국자를 통해 인사말을 전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6·15의 정신을 되새겨준 뜻깊은 방문'이란 글에서 “온 겨레의 관심 속에 남조선의 전 대통령 김대중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8월5일부터 8일까지 우리 공화국을 성과적으로 방문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조평통은 “이번 방문은 평양을 다시 찾고 싶은 이 여사의 간절한 소망을 헤아려 좋은 계절에 즐겁게 휴식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초청에 의해 마련됐다”며 “우리는 여사를 방문 전 기간 특별손님으로 대우하고 연로한 그가 자그마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의 편의를 도모해줬다”고 설명했다.
조평통은 “역사적인 평양상봉의 증견자이며 북남수뇌상봉 때 깊은 인상을 남긴 여사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우리 인민은 90고령의 나이에 또다시 평양을 찾아온 그를 이르는 곳마다에서 따뜻이 맞이하고 그와 동포애의 정을 나눴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우리 인민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원천리 평양을 방문한 이 여사에게서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위해 애쓰는 진심을 알 수 있었고 여생을 통일의 길에 바치려는 그의 남다른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더욱이 괴뢰당국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보수세력의 위협·공갈 속에서도 결연히 방북길에 오른 여사의 모습에서 6·15의 뜻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그의 강직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조평통은 “여사의 이번 방문은 6·15공동선언이 안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생활력을 다시금 모두에게 새겨주는 뜻깊은 계기로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순안공항에서 영접부터 모든 일정을 함께한 맹경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이사장에게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인사말을 전했다.
김정은은 맹경일을 통해 “이희호 여사님은 선대 김정일 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6·15 선언을 하신 고결한 분이기에 정성껏 편히 모시고 여사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해드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