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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문형표 장관 구하기?…‘책임론’에 비판 공세[종합]

노철래 “경질론으로 국민 선동 말아야”…지도부도 ‘책임’ 언급 없어
김무성 “문제 인사 책임지게 할 것”과 달라져, 신상진만 문책 제기

강민재 기자  2015.07.31 12: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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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새누리당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 책임론에 휩싸였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보호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당 공식회의 석상에서 문 장관을 비호하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메르스 사태가 심각하게 진행될 당시 김무성 대표를 비롯 여권에서 제기됐던 책임자 문책론, 사실상의 '문 장관 경질'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따라서 새누리당의 이같은 엇갈린 입장은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던 메르스 사태와 관련,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야기하고 있다.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문형표 장관 경질론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 문형표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선량한 국민들을 정쟁 선동의 대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문 장관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또 메르스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은 여야 9명씩 모두 18명으로 구성 돼 운영해 온 메르스 특위를 제치고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행위는 특위를 무력화시키고 정쟁거리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새정치연합은 국민선동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노 의원은 친박연대 출신으로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의 최측근이기도 하다.

친박계 인사의 '문형표 구하기' 발언은 최근 당내 분위기와도 맥을 같이한다.

새누리당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지난 28일 메르스 종식 이후 나흘동안 문 장관 거취는 물론 메르스 사태 문제에 대한 뚜렷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문 장관 경질론에 대해 “인사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문정림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메르스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 무조건적인 책임 묻기나 처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할 때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문 장관 경질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 와중에 김무성 대표는 “메르스가 진압되고 난 뒤 병을 키워 문제를 만든 책임을 반드시 지우겠다”고 사실상 문 장관 경질 의지를 명확히 했었다.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 직후 문 장관의 경질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여권내 인사는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신상진 의원이 유일하다. 신 의원은 지난 29일 “복지부 장관은 우선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가 없을 것 같다”며 “또 역학조사 초동대응 등이 미흡했던 것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장관은 지난 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문 질문에 출석,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