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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국정원 4급 삭제권한 없어…조직적 은폐 가능성”

강민재 기자  2015.07.23 11: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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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23일 “해킹의혹으로 자살한 국가정보원 임모 과장은 4급 이하 직원으로, 자료삭제 권한이 없다”며 국정원의 조직적 은폐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자료가 어떻게, 왜 삭제됐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7일 국회 정보위 이전에 자료가 삭제됐다면 권한이 없는 직원이 어떻게 삭제했는지 의문”이라며 “상부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정보위 이후에 자료가 삭제됐다면 조직적·집단적 광범위한 삭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심대한 문제”라며 “임 과장이 여기에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삭제된 자료가 임 과장의 개인 컴퓨터인지, 국정원 메인서버인지, 해킹팀의 해외서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21개국이 해킹팀과 거래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 '시티즌랩'의 자료를 제시하며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두 개 회사의 서버가 이용됐다"며 "감청정보를 전달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국 서버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자료는 임 과장의 개인 PC, 국정원 메인서버, 해외서버 등에 있었을 것”이라며 “해외서버까지 다 삭제됐다면 자료를 100% 복원할 수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파악해본 결과 (임 과장처럼) 국정원 직원이 자리를 옮길 경우 개인 컴퓨터나 자료를 가져가면 안 되는 것은 물론 아이디, 패스워드도 다 바꾼다”며 “자신이 쓰던 개인 컴퓨터조차 접근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국정원의 자료삭제 관련 내부 규정이 상당히 복잡하다”며“상식적으로도 일개 과장이 마음대로 자료를 삭제할 수 있다는게 말이 되느냐. 조직적 은폐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