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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사에 수유실이 생겼어요

시사뉴스 기자  2007.10.17 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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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하철을 이용하며 젖을 달라고 보채는 아이 때문에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여행(女幸)프로젝트 일환으로 지하철 역사에 시범운영 중인 수유실을 오는 15일부터 대폭 확대 설치했기 때문.
기존에 서울메트로 117개 역사 중 유아수유실이 설치된 곳은 1호선 종로3가역 등 4개역에 불과했으나 이번에 1호선 서울역 등 환승역과 혼잡역을 중심으로 46개역에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수유가 가능한 역은 모두 50개가 됐다.
역내 수유실은 역무실과는 별도로 사용되고 있는 민원실(구 역장실)을 수유공간으로 활용하자는 한 여성 직원의 창의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다가 젖을 찾아 우는 아기 때문에 당황했던 엄마로서의 기억을 창의아이디어에 담은 것. 이렇게 마련된 민원실내 수유공간에는 유아용 침대, 쇼파, 수유관련 안내자료 비치, 커피포트 등 유아수유에 필요한 각종 비품이 구비되어 있다. 수유뿐 아니라 아기를 잠시 돌보아야 할 경우가 생겼을 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메트로는 향후 수유실이 설치된 역사를 노선도 등에 표기해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준비중에 있으며, 새로운 노선도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지하철을 승차하기 전 수유실을 운영하는 역을 사전에 확인해 두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