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9일 "한국과 체코는 강대국으로 인해 고난을 받았지만 문화적 힘을 가지고 다시 일어선 중요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며 "정말 가까운 친구의 나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체코 하원 접견실에서 얀 하마첵 (Jan Hamáček) 하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한국과 체코가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도록 상부상조, 상호호혜하는 진정한 친구의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하마첵 하원의장은 "두 나라가 역사적 경험도 비슷하고 공통점이 많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긴밀하게 체코와 협력하는 나라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아울러 "한국 원전은 그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23기가 운영되고 있고 처음 만든 고리 1호기를 앞으로 5~6년 내로 폐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한국은 꾸준히 원전기술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체코 원전 건설에 한국이 참여하게 된다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체코가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하게 된다면 체코도 한국으로부터 기술도 습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함께 기술도 개발하고 3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다"면서 "이번에 원전 파트너로 한국을 결정하는 것이 양국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마첵 하원의장은 "한국과 체코가 원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켜 나갈 의향이 있다. 체코가 원전 추가건설에 대한 입찰을 했지만 유보됐는데, 당시 한국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아서 아쉬웠다"면서 "재입찰이 성사되면 한국기업의 참여를 환영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담에는 새누리당 이주영 정병국 홍문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 등이 동석했다.
한편 정 의장은 오는 16일까지 체코·헝가리·크로아티아 순방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