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100% 중소형으로 구성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주택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타입으로 대단지가 구성되면 그 지역에서 대표적인 랜드마크 단지로 부상하는 경우가 많다.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매매는 물론 임대수요도 탄탄해 경기 변동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거래가 많아 환금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특히 최근 선보이는 중소형 아파트들은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가격 부담은 적지만 설계 혁신을 통해 실사용 면적은 크게 넓어졌다. 자녀들에게 중소형 아파트를 사주는 50~60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수요층은 더욱 두터워지는 추세다.
최근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달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 전용 59㎡는 1순위에서 112.88대 1의 경쟁률로 마감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114㎡의 경쟁률은 4.67대 1에 그쳤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지난 5월 선보인 '북한산 더샵' 역시 전용 59㎡와 전용 84㎡의 경우 모두 1순위 청약을 마감했지만 전용 109~120㎡ 중대형 타입은 순위 내 청약마감에 실패했다.
기존 아파트 가격도 중소형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5월 아파트 매매 상승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형(전용 40㎡ 미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에 비해 0.47% 상승했다. 중소형(전용 40~62.8㎡ 미만) 매매가격 상승률도 0.50%에 달했다. 반면 중대형(전용 95.9~135㎡ 미만)은 0.28%, 대형(전용 135㎡ 이상)은 0.19% 오르는데 그쳤다.
한편 단지가 클수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넉넉한 휴게공간, 보안시설 등 소규모 단지에 비해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관리비도 적게 들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지역내 인지도가 높아 전월세 수요도 몰려 임대 활성화도 쉽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00% 중소형으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는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아 거래가 많고 환금성도 뛰어나다"며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고 침체기에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가치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