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국, 베트남 교통·에너지등 대형 인프라 사업 진출 위한 협의 착수

우동석 기자  2015.06.20 22:19:31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고속철, 지하철, 화력발전소 등 베트남 내 대형 인프라 분야 협력을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차 한·베트남 금융협력 조정위원회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 1차관과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베트남 금융협력 조정위원회는 양국간 개발 및 경제 협력 논의를 위해 구성된 최초의 포괄적 협의체다.

한국과 베트남은 이날 회의에서 교통 및 에너지 분야 주요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구체적 실행계획에 합의했다.

호치민 메트로 사업의 경우 한국이 떤선낫 국제공항 연결구간(2억5000만 달러)과 5호선 남북구간(6억2000만 달러)에 대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7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하노이 메트로 8호선 사업은 향후 타당성조사 지원에 합의하고 베트탐 측이 사업요청서(Project Concept Paper)를 제출하면 사업 예비조사 실시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베트남 철도 개발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교통 분야 개발 경험 공유사업 과 개발 컨설팅도 진행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4개 발전소 건설 등 유망한 신규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12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협력 사업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할 수 있도록 조정위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정부는 베트남 대형 인프라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고속철, 지하철, 기존철도 개량 등 교통 분야와 화력발전 등 에너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위원회를 통해 우선추진 사업 선정은 물론 집행 사후관리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필요한 재원은 우리 측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개발금융, 수출금융 등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 차관은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 등 주요 인사와 면담을 갖고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비준 ▲인프라 협력 ▲우리 금융기업 현지법인·지점 인가 가속화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 차관은 "고속철 등 양국 정상이 합의한 주요 사업들이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적 성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은행들의 베트남 진출 및 여신한도 완화 등 한국 금융기관의 베트남 현지 진출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