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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흉피라미드 가입 고수익 준다 1천500여명에게 30억 사기

노인, 주부, 탈북자 등에게 4명 구속 6명 불구속 입건

박용근 기자  2015.06.04 11: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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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노인, 주부, 탈북자 등에게 접근해 금융피라미드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1500여명으로부터 30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4A(66)씨 등 4명을(사기)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38월 인천시 부평구에 금융협동단체 사무실을 차려놓고 최근까지 노인, 탈북자 주부 등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접근해 93만원과 404만원짜리 금융피라미드 프로그램 2개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이들은 금융피라미드 회원이 회원 2명을 모집해 오면 1명 가입비 상당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노인 등을 현혹하기도 했다.

또 이 프로그램은 미국에 사용료를 내고 들여온 데다 회원을 모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회원 수를 채워주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한다며 노인 등을 안심시켜 30억원을 가로챘다.

경찰조사 결과 금융피라미드는 실체가 없는 거짓 프로그램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은 자금관리, 사무관리, 그룹관리 등 업무를 분담하고 사무실에 강의실 등 시설을 갖춘 뒤 점심을 제공하며 노인 등을 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피해 사실을 알아차린 회원들에게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수사에 협조하면 이미 투자한 돈을 날릴 수 잇다고 협박해 범행을 숨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자 1500여명 중 173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자녀로부터 생활비 받아 생활하는 노인들은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악용하고 심지어 탈북민의 정착금도 까지도 가로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