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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중동지역 여행자 예비군 훈련 연기 가능

예비군 훈련 시 마스크 착용 허용…신병훈련소 메르스 의심자 즉시 귀가조치
현역 병사 휴가 복귀 후 반드시 발열 검사 실시

김정호 기자  2015.06.03 14: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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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군 당국은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군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동지역 여행자에 대해서는 예비군 훈련을 연기토록 하는 등 다양한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최근 중동지역 여행자를 비롯해 메르스 확진환자 접촉자, 메르스 병원 출입자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예비군은 훈련을 연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예비군들은 훈련장에서 입소하기 전 간이 신체검사를 받은 후 발열 등 의심 증상자가 있으면 바로 돌려보낼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부대는 여러 지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데 사람들 모이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며 "감염 의심자는 신청서 없이 유선이나 방문해서 연기 신청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또 예비군 훈련 시 개인위생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고, 손 씻기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훈련병들에게 권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신병훈련소 입영자 중 메르스 증상 의심자에 대해서는 즉시 귀가 조치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병 입소하는 입영대상자 중 메르스 의심 증상자는 바로 격리해 돌려보낸다"며 "기침이나 발열, 가슴 답답함 등의 몇 가지 증상 있으면 귀가 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역 병사의 경우 휴가 후 복귀하면 반드시 발열검사를 실시해 필요에 따라 격리·관찰할 방침이다.

또 전역 전 장기간 휴가를 다녀 온 병사의 경우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사단 보충대에서 일정 기간 머물게 한 뒤 제대시킬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메르스 발생지역 인근 부대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모들에게 가급적 면회 자제를 권고했다.

국방부는 24시간 상황대응팀을 가동하고 있고, 전후방 지역에 총 4개의 역학조사반을 편성 운용하고 있다. 역학조사반은 3명을 1개 팀으로 구성해 4개 팀으로 편성했고,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