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30일 실시된 부산, 경남 지역 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 사실상 전체 경선의 승기를 잡았다.
접전이 펼쳐진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 경남도 친노(親盧) 대표주자 이해찬 후보 대신 정 후보를 택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를 박빙의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당내 국민경선위원회가 개표 집계를 마친 결과, 정 후보는 2위인 이 후보를 260여표 차로 제치고 선두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부산에서 총 1만7천811표 가운데 6천689표, 경남에서는 1만2천806표 가운데 4461표를 얻었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부산에서 6천614표, 경남에서는 4천276표를 얻었고, 손학규 후보는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4천508표와 4천69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정동영 후보는 당초 이해찬 후보의 근소한 승리가 예상되던 부산-경남에서도 승리하면서 여유있게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부산에서 정 후보와 이 후보의 표차는 불과 75표였다.
정 후보는 누적 득표수에서도 5만1천125표로 경쟁후보들과의 득표수 격차를 더욱 벌려 내주 예정된 전북, 대전, 충남과 경기, 인천 경선에서도 이른바 '대세론'을 통한 굳히기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부산, 경남지역에는 등록 선거인단 20만9천518명(부산 12만4천944명+경남 8만4천574명) 가운데 3만629명(부산 1만7천821명+경남 1만2천808명)이 참여, 투표율이 14.6%에 머물러 지난 2주 동안 치러진 4차례의 경선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한편 신당 경선은 다음달 6일에는 대전 충남 전북, 7일에는 인천 경기에서 경선이 실시되며, 한주뒤인 13일과 14일에는 각각 대구 경북과 서울에서 마지막 경선을 치르게 된다. 신당 최종 대선 후보는 하루 뒤인 다음달 15일 당선자 지명 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