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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영어교육 특구 지정

정춘옥 기자  2007.09.28 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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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전원을 서울영어마을에 입소시키고, 초·중·고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는 등 영어로 인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구가 전국 최초로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되었다.
재정경제부는 9월28일 권오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제13회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서울 중구를 영어교육특구로 지정하였다.
교육특구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지역특화 발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지역특구중 하나로, 자치단체 차원에서 차별화된 교육특화 발전 전략을 적용하여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의 효율성 및 질적 수준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이다.
2007년 7월16일 현재 전국적으로 87개의 지역특구가 있으며, 이중 교육특구는 지방 10곳이 지정되어 있으나 영어교육특구는 서울 중구가 유일하다.
서울은 2005년 5월 동대문구가 서울약령시한방산업특구로 지정된 것이 유일하였으나 이번에 중구가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됨으로써 함께 지역특구로 지정된 노원구를 포함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났다.
중구는 앞으로 관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4천5백여명을 활용하여 중구 학생들과 외국인 가정을 연계한 홈스테이 사업을 적극 추진, 외국 가정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영어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리고 원어민 라이브 통합시스템을 구축하여 학교나 가정에서 원어민과 일대일 실시간 화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개인별 누가기록제 등을 통해 확실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시범 초등학교를 선정하여 오전에 배운 교과 과정을 오후에 다시 영어로 배울 수 있는 영어수업교실을 시범 운영하여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면 관내 전 학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중구가 이렇게 전국 최초의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된 것은 영어에 대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교를 중심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노력이 인정되었기 때문.
중구는 지난 9월3일부터 전국에서 최초로 관내 24개 초·중·고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26명을 배치하였다. 일부 자치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고등학교, 그것도 실업계 고등학교까지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한 것은 중구가 유일하다.
그리고 미국의 토마스 사립학교의 영어교과서를 멀티미디어 학습 과정으로 구성한 『JAMEE』를 9월3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JAMEE』는 학습 난이도에 따라 교육과정을 초등영어, 중·고등영어 등 6단계로 구분되었으며, 무료 레벨테스트를 통해 학습자 수준에 맞는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중구는 지난 5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2007년 신규사업으로 적극 추진한 거점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 시범 자치단체로 선정되었다. 중구는 정부로부터 3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중구 흥인동 광희초등학교에 문화·과학·수학·음악 등을 직접 체험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소규모 영어마을인 체험센터를 만들어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남산·봉래초등학교 등 7개 공립 초등학교에 입국장·마트·은행 등의 테마별 모의시설을 설치한 후 「Only English Zone」을 구축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중구는 지난 3월19일부터 6월16일까지 전국 최초로 관내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1천328명 전원을 4회에 걸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 보내 학부모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방학때는 동국대와 연계해 3주 과정의 통학 영어캠프는 물론 서울외대와 연계한 5박6일간의 숙식형 원어민 영어캠프도 운영하여 학생들이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올해초 5박6일의 캠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하자 단 20분 만에 모집인원의 2배가 신청해 중구청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고,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등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학기 중에는 동국대 국제교육원의 원어민 영어교수를 전 공립 초등학교에 배치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방과후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희초교(축구부)·청구초교(야구부)·장충초교(탁구부) 등 운동종목별 특성에 따른 특화된 영어교육도 실시하여 역시 큰 호응을 받았다.
이외에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최초로 중등인터넷 교육방송을 실시하여 지난 2003년부터 초등학생을 위해 시작한「중구 어린이사이버스쿨」과 지난 2006년 8월29일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한 「인터넷 수능방송」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처음으로 초등학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인터넷을 통한 일괄적인 교육방송 체계를 이루었다.
이 사이버교육방송은 중구에 거주하거나 중구에 소재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면 학년에 관계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중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중구가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임을 감안하여 각 업소를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인증업소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중구 글로벌인증제」를 지난 9월17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영어교육특구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영어교육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구의 최종 목표”라면서 “꿈나무들이 중구 발전, 나아가서는 국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사업을 최선을 다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