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화제 상영작에 대한 궁금증을 살짝 해결해 줄만한 뮤직비디오2종 세트가 화제다. 외국영화와 한국영화로 나누어 편집된 뮤직비디오 2종 세트는 각각 배경음악도 클래식 합창곡과 트로트로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뮤직비디오만으로도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고조되어 10월 25일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든다.
먼저, 외국영화 M/V를 살펴보자. 배경음악의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돈다. 웅장하면서도 극적인 전개가 필요한 영상의 BGM으로 자주 접했던 바로 그 노래이다. 칼 오르프(Carl Orff - 독일 작곡가, 1895~1982)의 극음악 작곡집 카르미나 부라나 (Carmina Burana –독일 보이렌 지방의 노래 란 뜻의 라틴어) 중 <오, 여신이여> 이다. 올해 CHIFFS 매스터즈의 첫번째 주인공 존 부어맨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엑스칼리버>의 삽입곡이라는 인연으로 CHIFFS 2007 외국영화 M/V를 책임지게 되었다. 영상 하이라이트는 CHIFFS 매스터즈의 주인공 존 부어맨 감독의 대표작과 추억 속의 고전영화들이 담겨있다. CHIFFS 외국영화 M/V를 통해 <모던 타임즈>, <사운드 오브 뮤직>, <서스페리아>, <매드맥스2>, <댄싱히어로> 등 주요작품의 하이라이트와 니콜 키드먼, 멜 깁슨, 장국영, 샘 닐, 줄리 앤드류스 등 반가울 얼굴도 놓치지 말 것.
한국영화계의 산업적, 문화적 중심이었던 시기의 충무로에서 제작된 한국영화들의 하이라이트도 뮤직비디오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배경음악은 가수 이미자의 노래 ‘어느 여배우의 고백’ 이다. 이번 CHIFFS 2007의 상영작인 1967년 작품, 김수용 감독 연출, 당대의 톱스타 남정임이 주인공을 맡은 <어느 여배우의 고백>의 주제가를 배경음악으로 하였다. <어느 여배우의 고백>. <순애보>, <사격장의 아이들>, <이어도>. <고교우량아>, <고가> 등의 한국 고전영화들이 이어진다. 충무로에서 영화를 관람한 추억이 있는 관객이라면 대부분의 작품들이 반가울 것이고, 옛 충무로 영화들이 낯선 세대들 역시 ‘야동순재’ 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이순재의 젊은 시절 모습이 마냥 신기할 것이다.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빛나는 발견, 넘치는 즐거움 충무로에서 영화는 축제다! “라는 슬로건 아래 10월25일부터 11월 2일까지 펼쳐진다. 장소는 중구 일원 야외행사장인 시청광장, 남산골 한옥마을, 청계광장, 충무로-영화의 거리 그리고 극장인 충무아트홀, 대한극장, 중앙시네마, 명보극장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