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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北 아리랑공연 관람키로

김부삼 기자  2007.09.27 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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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2~4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방북기간 중 집체극 '아리랑'을 관람하기로 결정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발표했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측은 정상회담 기간 중 아리랑 공연 관람을 요청한 북측 제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손님으로서 북측의 입장을 존중할 필요가 있으며 상호 체제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접근할 때가 된 점등을 관람 수용 이유로 들었다.
백 실장은 "다만 일부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북측도 이를 수정해 공연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비판 여론에 대한 의견도 함께 밝혔다. 노 대통령은 방북 둘째날인 3일 오후에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 아리랑공연은 2002년 4월 고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행사를 기념한 집체극으로 총인원 6만여 명이 동원돼 일제시대 항일무장투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카드섹션과 집단체조 등을 통해 펼쳐진다.
그는 이어 "아리랑 공연은 우리 국민도 올라가서 많이 봤다"고 전제한 뒤 "국민정서를 고려해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북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북측도 이를 수정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 노무현 대통령 내외 등 300명의 방북자 명단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공식수행원 13명, 특별수행원 49명, 일반수행원 88명을 최종 확정지었다"며 "현재 합의된 200명 이외 만찬 관계자, 차량 운전원, 중계 기술원 98명이 별도 인원으로 방북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당초 특별수행원이 48명이었지만 차성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특별수행원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