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빌라 옥상에서 유골 30여구가 발견 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 20여명이 긴급 출동하는 등 한때 긴장했다.
9일 오후 4시4분경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의 한 빌라 4층 옥상에서 방수공사를 하던 인부가 옥상 창고에서 종이박스를 옮기던 중 박스 안에 담겨 있는 유골 30여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 했다.
유골은 1~3구씩 종이박스 20여개에 나뉘어 흙과 함께 담겨 있었으며 경찰 조사결과 이 유골은 충청도와 경기도 강원도 등에서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빌라에 살던 장례업자 A(55)씨가 1년여 전 월세를 내지 않고 잠적하자 건물주인 B(66)씨가 A씨의 짐을 옥상 창고에 보관해 오다 이날 인부를 동원해 옥상 방수공사를 위해 박스를 옮기던 중 발견 됐다.
경찰은 A씨가 인천 남구의 한 장례업체에서 무연고 유골을 처리하는 업무를 해오다 업체가 부도나자 해당 유골을 처리하지 못하고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해 혐의가 들어나는 데로 입건하고 유골을 처리 하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