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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4·29재보선, 패배 반성하고 책임져야”

“들러리나 서는 최고위원직 미련 없어”…문재인 작심비판

유한태 기자  2015.05.04 11: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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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4일 4·29재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문재인 대표를 향해 작심하고 비판발언을 쏟아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우리 모두 물러나지 않겠다면 최소한 우리 당에 패권정치를 청산하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구체적 방안을 실천해야 한다"며 "당의 명운을 건 혁신을 위해 당내 책임있는 지도자와 대선 예비주자의 2017년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제 지역구 유권자들은 (최고위원직) 사퇴를 종용하는 분들이 압도적이다. 호남 민심을 대신한 저의 요구에 대한 대표님의 분명한 입장표명 없이는 현재 소통 없고 협의 없는 들러리나 서는 최고위원직에 대해 미련 없다"고 강조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 참패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 중에 친노패권정치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며 "호남 지역에 의외로 친노에 대한 피로가 만연돼 있다. 우리 당에 친노가 없다고 했는데 과연 우리 당에 친노가 없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친노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는데 취임 이후 과연 친노가 불이익을 받았나"라며 "이번 공천은 어땠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내세워 야권분열의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 참패도 문제지만 다음 날 선거결과에 굴하지 않겠다는 대표의 발언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했다고 한다"며 "민심은 천심이다. 어떤 경우에도 선거결과로 드러난 민심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우리는 특히 호남지역의 성난 민심을 다시 추스를 해법을 준비하고 제시해야 할 때"라며 문 대표를 향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문 대표의 이날 광주 방문에 대해 "광주시민들의 성난 민심을 추스려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면 (대표가 광주에) 가실 때는 충분한 해법을 가지고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너무나 갑작스럽게 최고위 협의도 없이 (광주 방문이) 결정된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