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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시…"추가 랠리" vs "조정 국면" 투자자들 고민

우동석 기자  2015.05.03 18: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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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2200선을 향해 내달리던 코스피가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돌입한 것인지, 추가 랠리를 위한 숨고르기 인지 선뜻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역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기반으로 랠리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과 추가 상승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양호한 수급과 기대치를 충족하는 기업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유동성 팽창 국면에 큰 성격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매수에 기초한 추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1분기 기업이익 동향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며 주가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투자전략팀장도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9월 전까지는 글로벌 유동성 동력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유동성 효과라는 상승랠리 중심 축은 여전히 유효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우리 증시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한데다, 중국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편입 여부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 돌발 악재가 많은 만큼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단기 급등 영향으로 과열 논란이 끊임 없이 제기되는데다 1분기 기업실적을 대입해도 추가 상승 근거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또 해결되지 않은 그리스 금융지원 이슈, 거품논란의 중국증시 향방 등은 투자자의 자신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A주가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같은 신흥국 지수에 포함돼 있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5월 증시는 상승 탄력 둔화와 함께 기간 조정 형태의 쉬어가는 장세가 예상된다"며 "이미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한 중국 증시의 MSCI 신흥 지수 편입 여부(6월 초 발표예정), 가격 제한폭 확대 시행(6월 중 예정)에 따른 증권사의 신용 거래 기준 사전 조정에 대한 걱정들이 5월 증시에 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