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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이명박 '용적률 완화' 발언 비판

김부삼 기자  2007.09.18 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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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선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18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용적률 완화' 시사 발언에 언급, "한마디로 전형적인 개발 만능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국현의 희망편지-사람이 희망이다' 출판기념회 기념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이 없는 이명박식 시장 만능주의는 대한민국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사장은 또 "배가 산으로 가는 운하를 만들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선 안되며, 20세기식 토목건축 국가적 국가경영으로 21세기 지식정보 사회를 이끌어갈 창조국가를 만들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간된 저서의 내용과 관련, 실패한 대입시험과 소아마비로 고생했던 자신의 여동생을 언급하면서 "짧지만 도전적이었던, 좌절과 희망이 함께 섞여있는 것들이다"라면서 "많은 부끄러운 일들을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유한킴벌리에서 보낸 34년을 회고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그동안 내 주변의 사람들을 챙기기 바빴다. 유한의 가족들, 유한킴벌리의 직원들, 협력관계를 갖는 납품회사들, 수백개 대리점 직원들을 신경쓰는데 그쳤다"며 성찰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는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대통합민주신당의 원혜영 이미경 김태홍 염동연 유선호 문병호 제종길 신명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대학교수 150명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는 일자리 창출 등 민생을 최우선으로 한 정책. 이념 중심의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 개발 위주의 과거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할 때"라며 "문 후보의 '사람중심 진짜경제론'은 지속적 성장과 사회통합의 창조적 실현전략"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공개 지지선언에는 이창복 이돈구 임현진 서울대 교수, 장영철 경희대 교수,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 조우현 숭실대 교수,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신봉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편 행사 마지막 순간에 문 전 사장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엔 부인 박수애씨와 가수 '해오른 누리'가 함께 노래 '사노라면'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