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거에 영향이 있다고 범법행위를 용납하라는 게 무슨 논리인 지 알 수 없다"며 이 후보에 대한 고소 의지를 재차 밝히자"대통령이 적반하장 논리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1일 "노 대통령이 어떤 때는'이놈의 헌법'때문에 라더니, 본인에게 불리하면 악법이고 유리하면 꼭 지켜야하는 것이 헌법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야당의 대선후보를 조사하는 것이 국정원과 국세청의 고유 업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직권을 남용해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했으면 사과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야당 후보 고소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대통령은 정말 원칙이 없다"고 역설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이 후보 고소에 반대 입장을 밝힌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정치가 법 위에 있지 않다' 고 했는데 노 대통령이야말로 법 위에 있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내달 있을 남북정상 회담의 핵심의제를 '남북한 평화협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나 대변인은'솥단지에 쌀 넣자마자 밥 푸겠다고 한다'라는 말을 인용, "섣부르게 평화협정을 논할 경우 국민적 혼란만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