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신임 법무부 장관은 4일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법집행이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열고 "올 12월 치뤄질 예정인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선거사범이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무사한 법집행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법무행정의 최우선 기준은 국민 편익이며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법무행정을 추구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가운데 법무역량을 지속적으로 축적,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법무부는 지난 시절, 법이 국민의 생활속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단순히 통치의 수단으로 전락되거나, 민주주의를 구실로 한 큰 목소리에 묻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법집행기관의 통상적 임무수행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국민의 판단에 그늘을 지우는 경우도 경험한 바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국민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법무행정, 모든 국민에게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공평무사한 법무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오는 12월에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인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선거사범이나 이와 관련된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 무사한 법집행이 초미의 정책과제로 되어 있음을 법무공무원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엄정한 대선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 신임 장관은 경북 영천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대검 중수과장과 서울지검 특수부장, 제주·대구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등을 거쳤다. 국가청렴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도중 이번에 법무장관에 발탁됐다. 검사 시절부터 정확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온화한 면모도 많아 그를 따르는 후배가 유난히도 많다고 한다. 공직에서는 93년 김영삼 정부 시절 물러났다. 공직을 떠나 있을 때는 국민대 총장 재직땐 전임교원을 25%, 교육시설을 40% 확충하면서도 수백 억 원대를 적립하는 등 건실한 재정을 유지했고 고질적 학내분규를 잠재우는 등 성공한 CEO 총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학에도 남다른 소질이 있어 동서고금 문예사조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서신덕씨와의 2남1녀 ▲40년 경북 영천 ▲서울대 법학과 ▲사시 2회 ▲제주지검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구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국민대 법대교수 ▲중앙선관위원 ▲국민대 총장 ▲국가청렴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