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국정감사 시기를 조율하지 못하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선 민생법안 처리 후 국정감사 실시' 입장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4일 취임 뒤 주재한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 초반부터 정쟁을 벌이면 현재 계류중인민생법안은 3천 576건으로 이 가운데 집중 처리할 것은 처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선 민생법안 처리 후 국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국민들은 높은 세금과 고유가, 등록금 인상 등 민생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국민고통 경감을 위해 세제개편 관련법과 지방투자촉진법 일자리 창출 법안, 반값 아파트, 반값 등록금 법안 등 민생관련법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민주신당은 자신들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이전에 국감을 조기에 마쳐 자신들의 후보는 검증을 안 받고, 한나라당 후보만 흠집 내려 한다"며 "여권 대선 후보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도 10월에 국감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국감을 일찍 시작하려는 것에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국감에서 검증 받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다"면서"10월에 국감을 실시해 반드시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