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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이명박 '대항마'는 누구?

김부삼 기자  2007.09.04 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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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3일부터 대선후보 선출 절차의 예선전 격인 예비경선(컷오프)에 돌입함에 따라 범여권이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했다.
민주신당 예비경선은 선거인단(1만명) 여론조사와 일반인(2천4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총 9명의 후보 중 5명을 추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오는 5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
각 주자들은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예비경선 결과가 본선 레이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막판 득표전에 전력을 쏟았다.
특히 컷 탈락이 예상되는 하위권 후보들은 '1인 2표제' 에 방식으로 진행돼 후보자간 연대와 짝짓기가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범여권 후보 선호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는 직접적인 선거전에서는 한 발 비켜서서 고공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손 후보는 대통령 당선 후 5년간 매년 6만명씩 총 30만명의 청년을 해외에 인턴사원으로 파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30만 청년 광개토 해외파견계획' 을 발표했다. 손 후보가 진정한 '글로벌 경제 대통령' 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반면 정동영 후보는 역전을 통해 1위를 차지함으로써 손 후보의 대세론을 꺾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후보와'범여권 적자'인 정 후보의 이미지를 대조시킴으로써 본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포석이다.
정 후보는 "손 후보의 정상회담 발언은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자존심을 통째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신당에 참여했으면 정체성을 계승하려고 노력하는 게 기본이고 순리"라고 꼬집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한 3~5위권 자리를 놓고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 등 이른바 친노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창복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희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총장, 박용길 문익환추모사업회 고문 등 150여 명의 재야인사들은 이날 친노주자 대표론을 설파해온 이해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민주화운동 인사,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개혁적 정책을 일관되게 이끌어온 관료 등이 참여한 선대위를 중심으로 경선, 본선에서 승리해 우리 사회를 일류국가로 만드는 일을 책임지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후보도 서울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여성단체 및 여성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여성정책 참공약 서약식'을 가진 데 이어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장인 이효재,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등 각계 여성인사 1219명이 참여한 '대선승리 1219명 여성 지지선언' 행사를 개최했다.
유시민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진통상국가 △사회투자국가 △선도평화국가 등 국가전략 3대 비전과 남북 FTA 체결, 제2 개성공단 추진, 동북아자유무역지구 토대 마련 등 10대 세부 정책을 발표했다.
민주당에서 탈당, 뒤늦게 경선에 참여한 추미애 후보가 추격전에 나서면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추 후보는 "당으로부터 영입후보 케이스로 본 경선에 나설 시드를 배정 받았으나 거부했다"면서"대통합 후보 자격을 갖춘 본인이 예비경선 문턱에서 무너진다면 신당이 실패하고 진정성도 보여주지 못할 염려가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천정배 김두관 신기남 후보 역시 뚜렷한 정치노선을 배경으로 상위권 후보와의 연대 등을 발판 삼아 본선 진출권 확보를 장담하고 있다.
민주신당은 5명의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16개 시·도에서 순회경선을 벌여 다음달 15일 후보자 지명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친노후보 단일화 등 새로운 변수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사뉴스 통권 314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