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혐한단체 리더 뉴욕에서 체포될 수 있다!'
군국주의 잔재를 퇴치하는데 앞장 서온 뉴욕의 시민단체들이 일본의 극우 혐한단체와의 일전불사를 선언하고 나섰다.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가 14일 일본의 '재특회(在特會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와 '나데시코액션(なでしこアクション)'이 최근 미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중시하고 관계 법령에 따라 강력한 징벌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역시 일본 전범 상징물 퇴출에 힘을 기울여 온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도 이번 사태를 중시하고 주류사회에 이들의 정체를 알리는 등 힘을 보태기로 했다.
재특회가 국내형 조직이라면 나데시코액션은 미주를 중심으로 한 국제형 조직이다. 나데시코액션이 처음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2년 11월이다. 뉴저지의 유력지 스타레저에 "위안부 역사는 조작된 것이며 위안부 성노예는 없으며 자발적인 창녀"라고 매도하는 전면광고가 실린 것이다.
광고가 게재되기 2주 전엔 팰리세이즈팍(팰팍)에 있는 위안부기림비와 뉴욕 총영사관 민원실 건물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문구가 쓰인 '말뚝 테러'가 연이어 발생했다.
나데시코액션은 특히 2013년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 위안부 소녀상이 처음 건립되면서 해당 시의원들에게 항의 전화와 편지, 메일을 보내는 압력을 전개했고 건립 이후엔 철거 소송을 제기하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주목할 것은 이들이 유엔본부가 위치한 세계의 수도 뉴욕에서 준동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종전과 달리 위안부 이슈에 대해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전퇴모는 나치즘을 승계하는 21세기 네오파시스트 조직(Neo-Fascist organization)을 세계인의 이름으로 퇴치해야 한다는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일전퇴모는 "재특회를 비롯한 일본의 폭력적 극우집단은 거리에서 일본 군국주의 전범기는 물론, 나치 깃발을 함께 흔들고 있다. 이들은 피부색과 인종, 국적으로 사람을 차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도쿄에서 히틀러 생일 때 나치기와 일본 제국주의 전범기를 흔들며 행진한 자들이 이젠 뉴욕에 나타나 미 연방 하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위안부 결의안을 부인하고 20여만 명의 젊은 여성과 소녀들을 창녀라고 매도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전퇴모는 특히 나데시코 액션의 리더인 야마모토 유미코가 최근 미국에 관광 비자로 들어와 정치 활동을 한 것이 중대한 위법 사항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9일과 12일 맨해튼에서 패널 토론회 등에서 발언한 내용이 비자법 위반은 물론, 인종증오 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전퇴모는 "재특회와 같은 네오파시스트 단체들은 인류의 암덩어리다. 악성 종양을 제거하지 않으면 환자는 죽을 수밖에 없다"면서 "야마모토와 같은 네오파시스트주의자들을 끝까지 발본색원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