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0일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문제를 조기에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일본에 촉구했다고 교도 통신과 지지 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와 회담한 자리에서 역사 인식 문제에 관련해 전후 독일이 주변국들과 화해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일본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 종군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카다 대표는 밝혔다.
오카다 대표는 이에 대해 한·일 간의 과거의 노력을 소개하고 "고통을 준 사람은 빨리 잊고 싶지만 고통을 당한 사람은 쉽게 잊을 수 없다. 그런 것을 감안하여 화해의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독일의 전후 주변국과의 화해를 언급한 것과 관련, "아베 내각으로서는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 전체를 이어간다는 것을 표명하고 있다"면서도 "일본과 독일에서는 2차대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전후 처리가 이뤄졌는지, 어느 나라가 이웃 나라인지 경위가 달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