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해찬 전 총리는 25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땅에만 관심이 많아 핵문제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구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대선 외곽조직 '대전광장' 창립총회에 참석해 "이명박 후보가 최근 '북한에 핵이 있는 상태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면 핵을 인정해주는 게 아니냐'고 했는데 북핵문제는 6자회담에서 충실하게 다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핵문제는 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가 아니고, 6자회담에서 다뤄서 이미 불능화 조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고, 영변핵시설에 봉인한 뒤 CCTV까지 설치했다"며 "이 후보가 땅에만 관심이 있지 6자회담이 어디까지 진전됐는지도 몰라서 마치 남북정상이 만나면 핵을 인정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핵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이처럼 엷은 지식으로 국가를 끌고 가려는 것은 큰 오산이다. 하지만 저는 6자회담 진행상황은 물론 국방예산 등 다른 나라의 기본적인 통계를 상세하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연말 대선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부가 재집권하느냐, 아니면 냉전수구세력인 한나라당이 집권하느냐를 가르는 중요한 선거"라며 "분명한 것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한 정부가 재집권해야 한반도에 평화가 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방용석 전 노동부장관, 선병렬 양승조 한병도 국회의원, 안희정 대전충남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대표, 조성두 전 조폐공사 감사, 김주팔 대훈서적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안희정 대전충남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차별화와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고, 민주화 정부 10년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해찬 전 총리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