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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멧돼지 공약'은 진지한 공약"

김부삼 기자  2007.08.24 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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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유시민 의원은 24일 최근 논란이 된 '멧돼지 공약'과 관련, "멧돼지 공약은 이색 공약도 튀는 공약도 아닌 진지한 공약"이라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이날 경상남도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언론이 튀는공약, 이색공약으로 다루는 것이 슬프다. 이는 매우 오랫동안 고민한 진지한 공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이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농촌 지역 어르신들은 멧돼지로 인해 일상적 공포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 의원은"여러 법률 검토 결과, 관련법을 다 고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대통령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군을 동원해서라도 멧돼지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며 "군이라고 해서 아무 군대나 동원해선 안 되고 정예군이어야 한다. 특전사 같은 정예부대도 미리 멧돼지 생태에 대해 연구하고 철저히 작전을 준비해야만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이는 특전사를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며 (멧돼지 소탕과 같은) 어려운 작전에는 특전사가 필요하다"며"오히려 국민과 특전사 사이에 여러 사건으로 인해 끊어진 유대관계를 복원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전사 출신 예비역 단체인 특전동지회의 반발과 관련해선 "특전사 분들이 오해하신 것 같다.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잘 해결할 부대가 특전사 같은 부대"라며 "명예에 누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대민봉사로 국민과 특전사 사이에 여러 역사적 사건으로 끊어진 정서적 유대를 복원할 매우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조선시대에 종로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나면 임금이 전국에 방을 붙여 유능한 포수를 불러들여 특채하기도 하고 이순신 장군도 민가에 호랑이가 위협하면 사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이를 지금까지 방치하는 것은 국가가 제 할 일을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전동지회 회장인 이충석(66·육사21기) 예비역소장은 23일"공수부대대원의 애국과 충정을 한낱 멧돼지나 잡는 사냥꾼의 임수수행으로 비하하고 모독한 망언"이라고 '발끈'했다. 특전동지회는 성명서를 통해"현역 장병과 특전동지회원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회손 행위로써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27만 회원들은 유시민의원 의 망언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공개사과하지 않을 때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도원해 그 책임을 끝까지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