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제 17대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는 20일 오후, '운명의 시간' 을 앞두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서로 "우리가 이겼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이 후보가 약간 앞섰다는 일부 관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박 후보가 일반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박 후보의 역전 장담하고 있는 만큼 개표가 이뤄지고 있는 잠실 체조 경기장은 초긴장 상태다. 대의원(20%), 당원(30%), 국민참여선거인단(30%)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18만5080명의 직접투표와 일반여론조사(20%)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집계된 경선 결과는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약 4시간의 개표작업을 거쳐 오후 4시30분께 발표된다.
이후 선거인단 득표수와 여론조사 득표수를 집계한 총 투표수는 박관용 선거 관리 위원장이 발표하게 된다. 김학원 전당대회 위원장이 제 17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자를 지명하면 당선자는 곧바로 수락연설을 하게 된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이후 30일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이날 대선 후보를 선출한 한나라당은 남은 4개월간의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