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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통령 후보 경선〉최종투표율 70.8%

김부삼 기자  2007.08.19 2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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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새벽 6시부터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투표를 마감한 결과, 최종 투표율이 70.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원희룡, 홍준표 의원 등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경선의 투.개표 관리 업무를 주관하는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후 8시 현재 전체 선거인단 18만5천80명 중 13만1천84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경상북도가 선거인단 1만679명 중 9천637명이 투표에 참여, 90.2%의 투표율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부산광역시(80.2%), 울산광역시(79.8%), 제주특별자치도(79.4%), 대구광역시(79.0%), 경남(77.2%), 충북(74.0%), 강원(73.2%), 충남(72.5%) 순으로 나타났다.
선거인단이 3만9천991명으로 가장 많은 서울은 이 시간 현재 2만7천943명이 투표, 69.9%의 투표율을 보여 16개 시.도 중 10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대전광역시(69.5%), 인천(66.1%), 경기(66.1%), 전남(61.0%), 전북(54.6%) 순으로 나타났으며 광주광역시가 46.0%의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관위가 대통령선거 당내 경선을 위탁관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선관위는 이날 전국 248개 지역에서 실려온 투표함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 마룻바닥에서 뚜껑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하룻밤을 묵었다. 승패의 비밀을 간직한 이 투표함들은 밤새 한나라당 참관인, 후보자 대리인, 선관위 사무관, 경찰들로부터 삼엄한 호위를 받는다.
개표함은 20일 전당대회를 열고, 낮 12시 15분쯤부터 개표를 시작해 오후 4시 30분쯤 최종 대통령 후보 결과를 발표하며 당선자의 수락연설, 낙선 후보자들의 인사가 이어진 뒤 오후 5시께 막을 내린다.
한편 이에앞서 이명박 후보측은 이날 오후 8시경선 투표가 마감되자 "드디어 기나긴 경선의 여로가 끝났다. 긴 터널을 벗어난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측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그동안 이 후보에게 보내 줬던 국민과 당원들의 격려와 성원에 고개 숙여 감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예상 밖의 높은 투표율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강한 대의원과 당원들의 참여가 높았다는 뜻"이라며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나 수도권의 높은 투표율을 감안했을 때 두 자릿수에 근접한 승리가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박근혜 후보도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캠프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선승복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하고 오늘이 말이 다르면 되겠느냐"며 경선결과 승복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박 후보는 경선 승부를 묻는 질문에는 "몇 시간 후면 다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 "어제 입장은 모두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회견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승리를 자신했었다.
박 후보는 또 "오늘 (투표시간이) 8시까진데 아직 안하신 분들이 계신다"면서 "소중한 권리고 한표 한표가 당과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니까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며 유권자들을 독려했다.
그는 경선 소감에 대해 "말씀 드렸듯이 모든 선거가 다 어렵다. 이 선거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어렵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