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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 후진타오 등 전 지도부에 설 문안…당내 단합 과시

강철규 기자  2015.02.17 1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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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전직 지도부 원로 간부들에게 설 문안을 전하면서 당내 단합을 과시했다. 

중국 전통 춘제(春節)을 앞두고 시 주석을 포함한 지도부가 직접 혹은 관련 기관을 위탁해 102명의 중공 원로를 찾아가 새해인사를 전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 CCTV 방송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언론에 거론된 원로 명단에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리펑(李鵬) 전 총리,완리(萬里) 전 전인대 위원장, 차오스(喬石) 전 전인대 위원장,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리루이환(李瑞環) 전 정협 주석, 우방궈(吳邦國)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중국 언론은 새해 인사를 받은 원로들이 현직 지도부에 감사를 표하고 "'시 주석을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이 당과 국가의 각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는 긍정적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현 지도부가 원로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이 내용을 관영 매체를 통해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오랜 전통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지난 2012년과 2013년 춘제 때는 이 전통에 따라 언론들이 원로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지만, 작년 춘제 때는 이례적으로 예년 형식을 깨고 장 전 주석과 후 전 주석 2명의 이름만 거명했다. 

시진핑 지도부가 강력한 부패척결을 단행하면서 장쩌민, 후진타오 파벌 인사들이 대거 숙청된 가운데 이 같은 행보는 당심을 얻고, 단합을 외부에 과시하는 목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이후 원로정치는 많이 퇴색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정치 행태는 현직에서 떠난 원로들의 영향력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주는 장치로 알려졌다. 원로들은 중요한 시점에 공개활동을 통해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