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민족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뉴욕 뉴저지의 학생들과 다민족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떡국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교회일보(대표 우병만목사)가 주최하고 퀸즈희망나눔재단(사무총장 김진철)이 주관하는 '사랑의 떡국 나눔 잔치'는 지난 12일 시작돼 24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미국인 등 타민족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지금까지 뉴욕 일원에서 무료 떡국 잔치는 설날과 양력설에 한국식당들이 해왔지만 한인고객들과 함께 명절을 자축하는 이벤트였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생활이 어려운 다민족 저소득층과 일용직 노동자들, 공립학교 학생들을 위해 베풀어진다는 점에서 흐뭇한 화제가 되고 있다.
교회일보의 우병만 대표목사는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추운 겨울 곤궁하게 지내는 우리 이웃들과 떡국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설을 알리고 한민족의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제공되는 떡국은 총 5000인분의 즉석 떡국이다. 첫 행사로 지난 12일 플러싱 189중학교 강당에서는 800인분이 전달됐다.
전달식에는 뉴욕평통 정재균 회장과 퀸즈한인회 류제봉 회장,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장 전희수 목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이 함께 하며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13일엔 브롱스의 BLI 공립학교를 찾아갔다. 이 학교는 뉴욕시 공립학교 13곳에서 태권도를 보급하는 '코리아 태권도(대표 레지나 임)'가 매주 태권도 수업을 진행하며 한국의 정신과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한식을 학교 급식 메뉴로 넣기 위한 프로젝트도 겸한 이날 행사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들 100여명과 교직원들에게 200인분의 즉석 떡국이 제공됐다. 레지나 임 대표로부터 떡국의 의미를 들은 학생들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떡국을 시식하며 즐거워 했다.
이날 태권도 수업에서는 한국 설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학생 대표 3명이 줄리 나리마 교장과 송재헌 코리아 태권도 관장, 퀸즈희망나눔재단 김진철 사무총장에게 세배를 하며 어른을 공경하는 한국 문화 체험도 했다.
줄리 나리마 교장은 "한국의 예의범절 문화가 참 흥미롭다"면서 "태권도를 통해 건강과 강인한 정신을 연마해 사회에 나가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 14일엔 플러싱 노던블러바드에서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심미영 이사장과 김진철 사무총장, 우병만 목사가 다민족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떡국 400그릇을 제공했다.
영하의 매서운 날씨에도 하루 일당을 벌기 위해 새벽부터 거리에서 기다리던 히스패닉 노동자들은 뜻밖의 온정에 함박 웃음을 지으며 따뜻한 국물로 몸을 녹이는 모습이었다.
사랑의 떡국잔치는 16일엔 노던블루버드 & 파슨스 코너에서, 17일엔 뉴저지 노인상조회, 18일엔 맨해튼 흑인교회 브니엘 선교회, 24일 롱아일랜드 INN 쉘터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