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경기 도중 상대 팀 선수를 깨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첼시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1)가 징계를 피했다.
대신 소속팀이 책임을 지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3일(한국시간) 소속팀 선수들의 도발적인 행동을 막지 못한 첼시와 에버튼 구단에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바노비치에 대한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지난 12일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에버튼의 25라운드 경기 도중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면서 빚어졌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41분 에버튼의 미드필더 가레스 배리(34)가 첼시 공격수인 윌리안(27)에게 반칙을 범했다. 이에 감정이 격해진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이때 거칠게 항의하던 에버튼 미드필더 제임스 맥카시(25)를 이바노비치가 제지하고 나섰다. 이바노비치는 맥카시의 뒤에서 거칠게 팔로 목을 감고 한두 차례 맥카시에게 머리를 부딪쳤다.
심판은 맥카시에게 옐로카드를 줬지만 이바노비치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양 팀 감독들도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로버트 마르티네즈 에버튼 감독은 "이바노비치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이었다. 레드카드를 받아야 마땅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한 번 더 이바노비치에게 관한 질문을 하면 기자회견장을 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바노비치에게 카드를 주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고 당시 경기 사진을 토대로 이바노비치가 맥카시를 깨물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바노비치는 과거에도 '깨물기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다. 그때는 '피해자'였다.
지난 2013년 4월 22일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 도중 당시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8·바르셀로나)는 자신을 밀착 수비하던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었다.
이바노비치는 이번 일로 협회의 징계는 면했지만 더 이상 황당한 사건의 '피해자'로만 기억되기는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