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2015.02.12 21:31:47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여야는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16일로 연기했다. 총리 인준안 처리를 놓고 '강행 처리' 입장을 고수한 여당과 '설 이후로 늦추자'는 야당은 일단 한발씩 물러난 셈이지만 안건상정과 표결처리 여부 등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해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새누리당은 16일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인준안에 대한 표결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표결 여부에 대해 추후 결정한 사안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는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각각 당 의원총회를 가진 뒤 정 의장과 만나 당초 이날 예정된 본회의를 16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합의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의장이 오늘 (본회의를) 안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 같다"며 "여당으로서는 방법이 없다. 중요한 것은 야당의 요청인데 23~24일을 제안했던 야당이 16일로 제안했다고 하니까(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정 의장과 회동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의장이 (16일 본회의에) 야당도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며 "(야당이 참여를) 안 할 경우 (의장이) 안건을 상정해 사회를 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장이 오늘은 야당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사일정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그대로 고수했다"며 "국회 운영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야당의 지도부의 입장도 생각하고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단 본회의 연기를 제안했지만 표결 참여 여부는 추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를 16일로 여는 의사일정에만 합의한 것"이라며 "(이 후보자 인준에 대해) 반대는 여전하다. 다만 의사일정만 순연하기로 한 것이고 표결할 지, 말지는 의원총회에서 다시 결정할 문제"라고 못박았다.
이어 "우리당 입장을 밝혔듯 이 후보자가 안타깝지만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준안 처리를) 날치기하려는 것은 식물총리를 만드려는 잘못된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16일에는 임명동의안을 국회의장이 상정할 수 있지만 여야간 합의 하에 올려야 한다"며 "16일 본회의에는 들어간다는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안 수석은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해 "의장이 양당이 본회의에 참석했다는 권고사항을 말했고, 우리 당에서는 그 여부까지 포함해서 16일 의원총회의 총의를 모아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안건상정 내용에 대해서도 여야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 조 수석은 "오늘 당초 안건으로 잡혀있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안', 법사위에서 부의된 법안 처리의 건 11개 등 13개 안건을 그대로 본회의에 다시 올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안 수석은 "우리 당은 본회의 일정을 16일로 연기하는 데만 합의했지 안건 내용은 합의가 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오늘 안건이 그대로 간다는 합의는)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