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기자클럽(클럽)이 중국 故 덩샤오핑(鄧小平)의 영유권 분쟁 도서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관련 입장을 밝힌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11일 중국 언론 관차저왕(觀察者網)은 일본기자클럽이 최근 홈페이지에서 이런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지난 1978년 10월25일 기록된, 1시간6분 분량의 이 녹음 파일에는 당시 중국 부총리를 맡던 덩샤오핑이 방일 일정에서 "센카쿠 문제는 '현상 유지'해야 하며, 그 해결을 후세로 미루자"고 한 발언이 담겨 있다.
당시 덩샤오핑은 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부가 이 문제(센카쿠 분쟁)를 내버려두는 것이 비교적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는 더 내버려둬도 괜찮고, '10년(다음세대, 다다음세대)'이 지나 처리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덩샤오핑은 "우리 세대 사람들의 지혜가 부족해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으나 좀 더 현명한 우리 후세들은 반드시 양측이 모두 받아들이는 해결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덩샤오핑은 이틀 전인 10월23일 당시 일본 총리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와 비준서를 교환해 '중·일평화우호조약'을 정식 발효시켰다.
양국 우호 관계 기반이 된 이 조약은 당시 일본 외무상 소노다 스나오(園田直)와 중국 황화(黃華) 외교부장이 7월 베이징에서 만나 체결했고, 덩샤오핑이 일본을 방문해 공식화했다.
올해 설립 45주년을 맞은 일본 기자클럽이 소중한 역사 기록을 전시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녹음 파일을 공개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완화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본 건국기념일인 이날(11일)에도 중국 해경선 3척이 센카쿠 인근 해역에서 순찰 작업을 진행했고, 일본 측의 경고에 중국어, 일본어를 이용해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