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당은 전대를 위해 6370명선의 재적 대의원 수를 확정지어 놓은 상태다. 따라서 전대에서 투표가 이뤄진다면 이중 과반(3185명)이 참석하고 참석인원의 절반이 찬성해야 합당이 결의된다. 하지만 전대가 생각처럼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신당 불참을 선언한 김혁규 의원 등은 우리당 사수를 위한 표 결집에 나서고 있고, 신당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아닌 우리당과의 '선(先) 통합'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당 지도부가 당 내부와 신당으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범여권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열린우리당 김혁규, 김원웅 의원과 강운태 전 의원 등 당 사수파 3인이 15일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 결의를 위해 열리는 오는 18일 임시전당대회에서 흡수합당안을 부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모임을 갖은 뒤 발표한 '합당에 대한 입장'을 통해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민주신당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당과의 합당은 열린우리당 당원들에게 합당의 명분이나 감동을 줄 수 없고 합당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나올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찬반토론 후 표결 처리를 하고 이를 위해 사전에 대의원 정족수 및 의결정족수 확정 공고를 내야 한다"며 "또 임의로 대의원 자격을 박탈하거나 추가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고 또 법률적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향후 거취와 관련 전당대회 뒤 합당에 반대해온 당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