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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심석희, 쇼트트랙월드컵 女 1500m '금빛 질주'

김아랑·한승수 나란히 1500m 은메달

김기철 기자  2015.02.09 09: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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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고교생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8·세화여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3개월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9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2015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8초92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결승까지 오른 김아랑(20·한국체대)이 2분38초959를 기록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에이스로 손꼽히는 심석희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까지 월드컵 12개 대회 연속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그러나 컨디션 난조로 잠시 주춤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은메달 2개만 수확한 심석희는 일주일 뒤 안방인 서울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는 감기몸살 탓에 제대로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이후 약 7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심석희는 이날 제 기량을 선보이면서 시상대 맨꼭대기에 섰다.

이어 벌어진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한승수(24·고양시청)가 2분14초147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승수가 월드컵대회 개인종목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500m 결승까지 진출한 곽윤기(26·고양시청)는 41초412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땄다.

한국은 남녀 계주에서는 메달 수확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계주팀은 5000m 계주 결승 도중 넘어져 4위에 그쳤고, 여자 계주팀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