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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은 싫어” 뉴욕통근열차 사고후 앞객차 텅빈채 운행

사망 승객 모두 앞에 탔다가 화재로 참변

강철규 기자  2015.02.07 0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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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뉴욕의 통근열차가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이후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맨 앞 객차에 승객들이 거의 타지 않고 있다고 데일리뉴스가 전했다.

데일리뉴스는 뉴욕 메트로노스 할렘라인 열차가 5일 운행이 재개됐으나 승객들이 불안감 때문에 앞 객차에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바할라 커머스 스트리트 건널목에서 열차가 벤츠 SUV 차량과 충돌해 운전자와 열차 맨 앞차에 탄 승객 5명이 숨졌다. 당시 화염에 휩싸인 차량에서 새어나온 휘발유가 선로를 타고 맨 앞 객차로 스며들어 화재가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은 이날 오전 11시47분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을 출발한 열차의 맨 앞 객차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러시아워 시간은 아니지만 평소와 달리 맨 앞 객차에 탑승하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맨 앞 객차에 유일하게 앉아 있던 제이콥 머조라도(26)는 “열차를 자주 타지 않아 별 생각없이 앞칸에 앉았다”면서 “사람들이 이쪽으로 오지 않아 궁금했다”고 말했다.

열차 승무원 RJ 스나이더는 “승객들이 이틀전 사고의 충격때문인지 (맨 앞차에 타는 것을)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