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과격파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일본인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後藤健二· 47)를 살해한 이후 나고야시(名古屋市)의 이슬람교 사원 '나고야 모스크'에 악질적인 전화와 메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발표했다.
이 통신은 나고야 모스크의 발표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는 한편 그런 일은 1998년 이 모스크를 완성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토가 살해된 동영상이 공개된 1일에는 "일본에서 나가라"거나 "이슬람교도가 사라지길 바란다"는 전화가 5~6건 걸려왔다고 모스크측은 말했다.
가족 구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암시하는 내용도 있어 모스크는 이날 전화선을 뽑았으며 2일부터는 자동응답기로 전환했다.
그 밖에도 '일본인의 적'이라고 적힌 이메일도 송부됐다.
한편 아이치현(愛知県) 이치노미야시(一宮市)의 모스크에는 영어로 "죽이겠다"는 협박 전화까지 걸려왔다.
나고야 모스크는 아이치현 경찰에 상담해 순찰을 늘리도록 부탁했다고 한다.
파키스탄 출신으로 모스크 대표 임원을 맡고 있는 쿠레시 압둘 와하브(57)는 "과격파는 이슬람의 가르침에 반하고 있다. 관계가 없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 국가'라는 명칭이 일반적 이슬람교도와 혼동된 것이 아닌가 우려해 보도기관 등에 명칭을 바꾸도록 호소해 나가겠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