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4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북측과의 준비접촉에 대해 "지난번에 5회 했는데 지금은 경험이 있으니까 오늘 가서 대체적으로 마무리하고 한두번 더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개성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첫 남북간 준비접촉이 열리는 것과 관련, "사전 준비팀이 오전에 (개성으로) 잘 떠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서해북방한계선(NLL)은 '영토개념이 아니라 안보개념' 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설정배경, 역사적 상황을 보면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며"나는 그동안 남북간에 합의한 것이 있으니 군사적 긴장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김만복 국정원장이"NLL은 영토의 개념"이라고 말한데 대해 자신의 시각과"큰 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만복 국정원장은 전날(13일) 국회 정부위에 출석해 "NLL이 영토 주권과 관련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NLL은 영토 주권 개념과 관련이 있다"고 답해 이 장관과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원장의 이같은 답변은 이재정 장관의 'NLL은 영토개념이 아니라 생각한다'는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의제중 하나로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 NLL을 둘러싼 정부내 시각마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준비접촉을 갖고 방북 경로와 체류 일정.방북단 규모 등에 대해 조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