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70대 할머니를 살해하고 여행용 가방에 넣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형근(55)씨의 첫 재판이 오는 11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인천지법 형사14부(심담 부장판사)는 오는 11일 오전 10시40분 정씨의 첫 재판이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정씨는 지난해 12월20일 오후 6시경 피해자 전모(71·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앞 길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전씨는 평소 '엄마'라 부를 정도로 가까웠던 지인 전씨를 살해, 사체를 유기한 뒤 범행 9일만인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피해자 전씨와 함께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성폭행을 시도, 전씨가 이에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