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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S&P 이어 무디스 향해 '칼끝'

강철규 기자  2015.02.02 16: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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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금융위기 촉발 책임을 이유로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을 물게 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무디스도 미국 법무부의 칼끝에 서게 됐다.

1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한 정통한 소식통은 법무부가 S&P와 동일한 사안에 대해 비슷한 혐의로 무디스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법무부 당국자들은 최근 수 개월 간 비밀리에 무디스 임원들을 만나 금융 위기 이전에 모기지담보증권(MBS) 신용 평정 문제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까지는 조사 초기 단계라 소송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며 "혐의점이 있는지, 어떻게 합의될 것인지 등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 사안으로 조사를 받았던 S&P는 주택담보증권(MBS) 신용등급을 부풀려 평가한 것과 관련해 13억7000만 달러(약 1조4981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BS의 신용등급을 일부러 높게 산정해 투자가 과열됐고, 이후 글로벌 금융 위기가 일어난 이유 중 하나가 됐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S&P가 실제보다 높게 신용등급을 부여해 투자자들을 잘못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MBS와 관련된 금융기관들은 100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냈지만 3대 신용평가사들은 1억65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데 그쳐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