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슈퍼볼 경기 전 과카몰리에 나초칩과 닭날개 중 뭘 먹을지 선택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후임으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조 바이든 부통령 중 1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로 고심했다고 CNN이 현지 방송사를 인용,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NBC 투데이쇼 진행자 사바나 구드리와 백악관 주방에서 가진 슈퍼볼 경기 전 5분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바이든 부통령 중 1명을 선택해 달라는 요청에 잠시 뜸을 들인 후 “나는 둘 다 좋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구드리는 이 인터뷰에서 그 외에 연두교서 연설 같은 심각한 문제와 의사당에서 걸어갈 때 거들먹거린다, 그렇지 않다 등 다양한 내용으로 이야기도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두교서 연설에서 중산층 살리기 필요성을 언급하며 미국이 정말 힘든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해서 이는 정치 문제는 아니지만, 국민이 기뻐할 일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올바른 생각을 제시하는 것이 내 일”이라며 “공화당은 자신들의 생각이 더 낫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을 제시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6년 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국민에게 말할 때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밝히면 때론 국민은 자신들의 생각을 바꾸기도 하고 공화당도 가끔 내 의견에 동조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 구드리가 이날 인터뷰 마지막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양자택일 질문에 바로 떠오르는 대로 대답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미식축구와 농구 중 선택하라는 질문에 정치인처럼 “난 그래도 농구를 즐기지만, 미식축구를 좋아 한다”고 답했고 공격과 방어 중 선택하라는 질문에는 “항상 공격”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과카몰리에 나초칩과 닭날개 중 선택하라는 질문에 그는 “이는 힘든 선택이지만, 과카몰리에 나초칩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진행자 구드리가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바이든 부통령 중 선택하라고 질문에 그는 대답을 넘기지 않고 “‘둘 다 좋아 한다”며 “좋은 시도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