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관리들은 지난달 텍사스 휴스턴 부근에서 저속주행 중 가벼운 사고로 사망한 운전자가 실은 에어백 폭발로 숨진 것을 밝혀냈다고 29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빌 넬슨 상원의원이 말했다.
사망한 카를로스 스콜리스(35)는 에어백이 폭발해 파편이 목에 박힌 것이 사망 원인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는 것이다.
NHTSA는 이 사고에 관련된 증거물을 수집 중 사망자가 몰던 2002년형 혼다 어코드 승용차가 2011년 전국적으로 리콜 사태를 불렀던 일본 다카타사의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당시 그 회사는 누구든 에어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즉시 판매처로 차를 가지고 와서 교체하도록 조처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 중 스콜리스는 여섯번째 희생자라고 넬슨 의원은 말했다.
에어백 폭발로 숨진 사람은 미국 내에서 다섯 명, 말레이시아 내에서 한 명이다.
다카타사의 에어백은 폭발 장치가 너무 강력해서 금속통까지 산산조각이 나 탑승자석으로 튀어나가게 되어 있어 지금까지 미국 내에서만 64명이 중상을 입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회사측과 미국 정부가 공동 조사한 결과 이 에어백은 습기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가연제가 너무 급속히 연소되면서 지나친 폭발력으로 연소제 통까지 폭발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솔리스의 경우도 현장 조사 경찰에 따르면 그의 목 부위에 커다랗게 찢어진 상처가 나 있었으며 부검 결과도 "목 부위의 둔기로 인한 열상"이 사망 원인인 것으로 확정되었다.
솔리스는 사망 당시 11살의 사촌동생을 데리고 주행 중이었다고 넬슨 의원은 말했다.
혼다 측은 이 승용차 소유자에게도 리콜 안내장을 발송했지만 스콜리스가 중고차를 구입한 2014년 이후에
새 주인인 그에게는 보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