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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세금 줄이기 위해 알리바바 지분 분리

강철규 기자  2015.01.28 17: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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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기업공개(IPO)로 대박을 친 야후가 지분 매각에 따른 세금 부과를 줄이기 위해 이를 옮길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야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 3억8400만 주를 독립투자법인인 스핀코로 넘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핀코의 지분은 야후 주주들에게 배분된다. 이전되는 지분 가치는 26일 종가 기준 약 400억 달러(약 43조3800억원)로 이는 알리바바 전체 지분의 15%에 달한다.

대신 보유 중인 야후재팬의 지분 35.5%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지분 가치는 70억 달러(약 7조5915억원)로, 이를 포함한 야후의 시가총액은 468억4000만 달러(약 50조7980억원)로 추산된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알리바바 지분 분사로 주주들은 약 160억 달러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 세금을 절감할 방안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야후 주주들은 스핀코 지분을 매각해 알리바바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는 반면, 알리바바는 낮은 세율로 자사주를 되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이번 스핀오프(특정사업 부문의 분사) 작업은 올해 4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콜린 킬리스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이는 주주에 위한 매우 의미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야후 주가는 6.69% 오른 주당 47.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야후는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1억8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인 11억9000만 달러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