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캐나다 보건 당국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자국 여성이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걸렸다고 확인했다.
26일(현지시간) 당국은 브리티시컬럼비아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북미에서 첫 H7N9형 AI 감염 사례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여성은 50대의 남편과 함께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 귀국 후 고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고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의 남편도 같은 증세를 보여 당국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사람 간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로나 앰브로스 캐나다 보건장관은 "캐나다 내에서 추가 감염자가 있을 확률은 극히 낮다"면서 "H7N9형 AI가 사람 간 전염된다는 아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여성은 항바이러스제 투입 등 치료를 통해 이미 완치됐다고 의료진이 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H7N9형 AI는 2013년 3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고, 주로 조류와 접촉할 때 발병한다.
중국 당국은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450여 명의 조류 인플레인자 감염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70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하고 있다.
올 들어 중국에서 H7N9형 AI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3명으로 확인됐다.